후기

누구나학교 오픈파티에 다녀와서

by 누구나지기 posted Oct 21, 2014

 

나누며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살이

누구나 학교 오픈파티에 다녀와서

등록일 : 2014-10-20 16:17:13 |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17647521365444b2c551cdd_gd800.jpg 누구나학교 오픈파티


수원시 평생학습관 시민기자가 되고나서 처음으로 영통에서 열리는 ‘누구나 학교 오픈 파티’ 취재를 요청 받았다. 처음으로 의뢰받은 취재이니만큼 잘하고 싶은 욕심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려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 하려고 넉넉하게 시간을 할애하여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환승했다. 

작년에 수원에도 분당선이 개통된 것으로 아는데, 처음으로 수원역에서 분당선을 이용하니 1호선 전철보다 깨끗하고 쾌적했다. 무엇보다도 수원역에서 환승하니 종점이라 자리가 넉넉해서 좋았고 전철을 타 보는 것이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처럼 카메라도 챙기고 인터뷰 할 내용까지 마음속으로 정리하며 영통구 매영로에 위치한 K하우스 2층에 있는 ‘BTJ 1040’라는 카페를 찾았다. 분당선 ‘영통’역에서 약 5~6분 거리에 있었는데 스마트폰 검색으로 잘 못 찾아 경희대 입구까지 한 바퀴 돌고서야 찾을 수 있었다.

카페는 아담하고 예쁜 곳으로 ‘누구나 학교 오픈 파티’에 적합한 장소였다. 나는 수원시 평생 학습관 취재 기자로 참석 하였으나, 그야말로 누구나 참석이 가능 했으므로 나의 본래 취지(?)와 함께 그냥 누구나가 되어 ‘누구나 학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글은 학습관 취재기사라기보다는, 누구나 학교의 학습자로서 그 장소를 제공 해 주신 카페 사장님의 ‘나누며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살이’에 대한 이야기다.

15160871775444b37293af3_gd800.jpg 카페를 제공해주신 백정권 사장


얼마 전에 ‘BTJ 1040’라는 카페 사장님께서 수원시 평생 학습관으로 전화를 주셨다고 한다. 이유인즉 누구나 학교의 취지가 너무나 훌륭하고, 영통지역에 학습장소가 없어서 영통지역 누구나 학교 학습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자신의 카페를 제공 하겠노라고.

사전에 알게 된 사연은 그러했고 '무언가 내가 모르는 사연이 있겠지?' 하면서 별 생각 없이 ‘공지란에 좀 더 자세한 약도를 실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하면서 카페에 도착 했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 했음에도 불구하고 카페는, 우리 누구나 학교 학습자들을 위한 자리 배치를 다 해 놓고 우리를 맞이했다. 

수원시 평생학습관 스텝들도 많이 나와 있었고 카페의 백장권 사장이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최고급 원두커피를 만들고 있었다.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비오는 날의 커피향을 너무나 좋아한다. 커피를 잘 몰라도 커피향이 향긋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카페 였다. 그래서 장소를 제공해 주신 분께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11869615555444b2c6e8693_gd800.jpg 누구나학교 수업 중 사장님은 커피를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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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권 사장은 직접 내린 커피뿐만 아니라, 간단한 다과도 준비해 놓았다. 이어 권지현 모더레이터께서 진행을 하셨고 2시간의 ‘누구나 학교 오픈파티’가 진행 되었다.간단히 백장권 사장의 소개가 있었는데, 사회복지사이며, 소외계층 사진을 찍으며 재능을 나누는 따뜻하게 세상을 사시는 사람이었다.
돈벌이가 목적이 아닌 나의 공간을 이웃과 나누고 더불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그의 얼굴에서 환한 미소가, 그의 삶이 행복 하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오픈파티가 끝나고, 누구나 학습자들이 귀가한 뒤에 그는 직원들과 함께 우리들을 위해 조별로 세팅해 두었던 테이블과 의자들을 귀찮은 표정없이 일일이 다 원위치 시켰다. 것을 학습자 몇몇 분과 인터뷰를 진행 하느라 남아있던 나는 미안한 마음이 살짝 들었다.

6344746625444b2c7700a8_gd800.jpg 누구나 학교 강의 장면


나에게 이러한 공간이 있다 해도 누구나를 위해 선뜻 내어 줄 수 있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것도 아무런 대가없이 말이다.
아무말없이 묵묵히 학습자들이 남기고 간 흔적들을 기쁜 마음으로 치우시는 백 사장의 모습을 보며 ‘그래, 아직 우리 사회에 이렇게 더불어 행복을 나누는 분이 있어 행복한 거야’ 하며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취재를 하기위해 방문한 곳에서 우연하게 사람 냄새를 맡고 돌아오는 길에는, 행복함이 느껴졌다. 자신의 것을 나눌 줄 아는 사람 냄새나는 사람으로 거듭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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